다이어트에 올인 by 푸른달팽이

건강검진을 받기 바로 전 주부터 보다 강력한 다이어트에 돌입했었고
이제 1주일정도 지났다.

3월에 결심한 체중 감량 습관 정착계획은 어느새 흐지부지 끝났었고
최근에는 일주일에 5회정도 술을 먹고 그중 3번은 고기를 함께 먹는 생활을 계속해왔다.
헬스 자전거를 구입해서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운동은 계속해왔지만
운동을 하면 할수록 고기가 더 땡기는 효과가 발생하여
외식비 지출은 늘고, 몸무게는 항상 제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그래서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을 때 마침 건강검진이 예정되어있었고,
지난 검진때 중성지방 수치와 간수치가 다소 높게 나왔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건강검진을 받기 전 1주일동안은 술을 먹지 말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내친김에 검진 5일전부터는 식사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어릴때는 항상 마른 몸이었기에,
밥 덜먹어가면서 살빼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고
맛있는거 잘 먹고 운동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막상 내 상황이 되고 보니,
식사량을 조절하지않고 살 뺄 궁리를 한것 부터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지난 수요일부터 네발달린 짐승의 고기를 모두 끊었고,
목요일에는 먹는 양을 줄여보기 위해 점심을 삼각김밥과 쥬스로 때웠다.
그러다가 일요일에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사에 관심이 생겨서
새로나온 닭가슴살 통조림을 좀 사서 식사 대용으로 먹어보았고
그러다 보니 차츰 음식들에 대한 열량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어제부터는 열량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음식별 열량을 조사하다 보니
먹는 열량을 통제하는 것 정도로는 맛있는 것을 못먹는 것은 아니어서 안심이 되는 점도 있었다.
한잔에 64Kcal하는 좋아하는 소주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던가
그렇게 좋아하는 네 발짐승 고기를 끊어야 한다는 것은 아쉽지만,
매일 계란이나 닭가슴살만 먹고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는 열량이 적으면서도 맛있는 것들이 널리고 널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광어회 한접시(100g)에 104Kcal라는 것은 나를 무척 고무시키고 있다.

그렇게 열량을 체크하기 시작하다보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엄격해져서 
오늘은 먹은 것을 확인해보니 아침은 삶은달걀1개(79kcal), 
점심은 삼각김밥(151Kcal)과 감귤쥬스(87Kcal),
저녁은 구운달걀흰자2개(32Kcal)와 두유(105Kcal)를 먹어서
총 열량이 454Kcal, 내 일일 권장 열량의 1/4 수준이 되었다.

조금씩 먹기 시작하는 것이 처음에는 좀 힘들긴 했지만
이제는 많이 적응이 되어서 생활에 별로 불편을 못느끼는 상태이다.
요요현상이 일어날까 걱정되어서 매일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력운동도 하고 있고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 끼니마다 부족했던 영양소도 고려하면서 먹고
종합 비타민제도 잘 챙겨먹고 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매일 300g씩 빠지던 체중이 이틀전부터는 600g씩 빠지기 시작해서
오늘 재보니 지난주에 비해서 체중이 3kg정도 빠졌다.
적응이 되기 시작하니 오기가 생겨서 어디까지 빠지나 한번 해보자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내일 일어나서 재면 또 얼마가 빠져 있을지 은근히 기대가 된다.

그런데, 담배도 안피고, 술도 끊고, 고기는 커녕 식도락이 없어졌으니
이제 무슨 낙으로 살지?



덧글

  • 마쪼니 2009/06/05 10:46 # 삭제

    형.. '이제 무슨낙으로 살지?'에서 전적으로 동감이예요.. ^^
  • 푸른달팽이 2009/06/05 20:57 #

    아직도 낙을 못찾고 있음.. 유일한 낙은 체중 줄어드는거?
  • 아적 2009/06/05 14:11 # 삭제

    형이 다이어트를!

    더구나 고기 금식을!
  • 푸른달팽이 2009/06/05 20:58 #

    고기 금식은 나도 좀 놀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