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라의 블로그, 그리고 하동관 특곰탕

며칠 전에 봐서는 안될 것을 보았다.(^^)
근처 음식점들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블로그인데,
"모하라의 블로그"라는 곳으로, 꽤 유명한 블로그인 것 같은데 여태 알지 못했나 보다.
야식 테러임을 넘어서 어느 시간에 보더라도 절대적인 허기를 몰고오는 블로그이다.

전국, 특히 서울및 그 근교의 유명 음식점들을 전문적으로 탐방해서
사진과 함께 리뷰가 올라오고 있는데,
아아.. 이분 사진 정말 잘찍으신다.
한 번 가봐서 맛을 알고 있는 음식 리뷰를 보고 있자면,
"사실 이렇게까지 맛있게 생기지는 않았는데"하는 생각과 동시에
"아아~ 사진에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하는 생각도 들고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맛을 모르는 음식 리뷰를 보고 있어도
맛이 느껴지는것 같은 사진이 수두룩하다.

심도를 얕게 해서 찍는 것이며,
일부러 접시를 한 화면에 넘치도록 찍어서 푸짐하게 만드는 것 하며,
조명은 어떻게 하신건지 정말 음식에 광택이 반짝반짝한다.

어쨋든... 배고플때는 정말 볼수가 없는 블로그.
그럴때 보고 있자면 온몸의 피가 위장으로 몰려서 머리가 어질해질 정도이다.
앞으로 이분 블로그에 있는 음식점들을 하나씩 섭렵해나갈 생각이다.

하동관은 예전에도 가 본적이 있고,
회사가 근방이라 지금의 위치로 이사가기 전에도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역시 강북 스타일의 '허름한 인테리어-끝내주는 맛'에 홀딱 반해서
지금은 회사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음에도 가끔씩 생각나면
점심에 택시 잡아타고 가서 먹곤 한다.
그나마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것이 나를 자제하게 하는 것이지,
아니었다면 매주 회사 퇴근하고 출근부를 찍었을 것 같다.

며칠 전 모하라의 블로그에서 하동관 곰탕 사진을 보고
그때부터 머리속에 곰탕이 가득해서
오늘은 급기야 조금 전 점심에 급히 원정대를 꾸려서 하동관에 다녀왔다.

메뉴는 곰탕, 특곰탕 두개밖에 없는 줄 알았다가
모하라의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열두공"이라고 주문하면 12,000원짜리 특탕을 준다고 해서
오늘 그리로 가면서 열두공을 시켜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원래 처음하는 일에는 망설임이 많은 성격이라
그저 10,000원짜리 특탕을 주문하고 계란을 풀어서 먹었는데,
열두공 시켰으면 큰일날뻔 했다. 특탕만으로도 과하고 넘치게 푸짐하게 먹었다.^^

한그릇 먹으면 저녁 먹을때까지 속이 든든해지는 곰탕..
오늘 하루도 행복하구나~
미국소 들어오면 지금보다는 꺼려지겠지...?

걱정이다.

by 푸른달팽이 | 2008/05/21 15:09 | 푸른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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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병곤 at 2008/07/16 16:42
하동관 특탕은 customizing이 가능합니다.
곱창만으로 주세요- 하면 정말 곱창만으로 주지요 ㅋㅋ
Commented by 푸른달팽이 at 2008/07/16 16:43
변형은 "차돌로"주세요 까지만 해봤는데,
역시 오리지날이 가장 입맛에 맞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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