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몇시간만이라도 자유인이 되기 by 푸른달팽이

글들을 정리하다가 2월 17일에 쓰다가 멈춘 불가사의한 글을 발견했다.
이런 글을 썼던 기억이 안나는데;;;
무슨말인지도 잘 모르겠다.

이걸 쓸 때 나는 정말 자유인이었었나보다.

나로서는 이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자유인이 되어있는 순간에는 글을 쓸 이유가 전혀 없었고,
자유인이 아닐 때에는 글을 쓸 자격이 전혀 없었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자기 자신과 관계되어있는 것을 의도적으로 끊고 단 몇시간만이라도
자기자신 그 자체로 존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

생각해보자..
"해야 하는 일들"로 둘러싸여서
머리속에서 그것들을 놓지 않은 채로 지난것이 얼마나 되었던가.
사람에 따라서는 그것이 '공부'일수도 있겠고, '사랑'일수도 있겠고
'회사'일수도, '업무'일수도, '육아'일수도 있겠다.

어느 순간 너무나도 그것들이 주는 압박에 지쳐서
모두 내팽개치고 도망치고 싶은 기억은 없었던가.

그래서 큰 마음 먹고 떠난 여행에서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여전히 장소만 옮겼을 뿐,
공부를 하고 상대를 신경쓰고, 업무를 정리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아이를 돌보기까지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정말 그 무게에 못이겨 정말로 도망가기 전에
잠시, 불과 몇시간만이라도 모든것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은
정말 세상을 보는 눈을 다르게 만들어준다.

몇시간 후에 돌아오면 되잖나...
영원히 도망치는 것을 책임질 수 없다고 해도
아무도 모르게 몇시간 도망쳤다가 복귀하면 된다.

이미 자유인과 노예의 사이를 넘나드는 일에 실패해서 글을 중단한다.
나중에 완성해야지



덧글

  • 예지맘 2008/03/07 03:26 #

    뭔가 너 답지 않은 글인것 같아.-문체가 말야 헤헤..
    술한잔 하고 쓴듯?
  • 푸른달팽이 2008/03/07 20:40 #

    예지맘// 흠 구정 연휴 끝나는 날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