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2월 09일
"행복의 조건"을 읽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에서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등 여러 자기개발서에서 종종 언급되는,
세계 최장기 조사분석 프로젝트인 "하버드 대학교 성인발달연구"의 보고서이다.
내 삶에 중요한 변화를 주었던 책들을 꼽자면 10개 중에 거뜬히 들어갈만한 책을 읽었다.
행복의 조건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나의 점수 : ★★★★★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앞과 뒤를 돌아보게 되는 책.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앞으로 펼쳐진 날들에 대해 희망과 설렘을 선사하는 책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등 여러 자기개발서에서 종종 언급되는,
세계 최장기 조사분석 프로젝트인 "하버드 대학교 성인발달연구"의 보고서이다.
70여년간 수백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종단 연구라는 것으로도 상당한 흥미가 생기지만,
이제 그 연구대상자들이 절반정도 세상을 떠난 시점에서
이 연구의 진정한 종착역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감격적이다.
이렇게 소재와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이 책을 펼쳐 본 후 느끼는 감명을 마저 표현할 수가 없다.
사실 이 책을 구입할 때까지만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할 줄을 몰랐었다.
이 책에서 예로 언급되는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늙어갔으며,
과거의 불행으로 인해 미래에 행복하기도 했고,
반대로 미래의 불행이 과거의 행복에서 기인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편협해지고 고리타분해지는 사람도 있었는가 하면,
어려서 학대받고 젊어서 고생을 했지만 늙어서 고매한 인격을 가지게 된 사람도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해보였지만 내면은 피폐해진 사람도 있었고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스스로 불만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이 모든 이야기에서,
나는 지금까지 좌 우를 둘러보며 세상을 살았을 뿐
내가 걸어가는 앞과 뒤를 진정한 의미에서는 보지 못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을 했다.
동양에서는 새옹지마라는 이야기로,
솔로몬 왕의 반지에 새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이야기로 설명하는 것처럼,
인생에 비추어 이 순간은 한없이 짧은 순간이기도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또한 바로 이 순간이기도 했다.
머리속으로는 누구든지 위와 같은 말을 떠올릴 수 있지만
가슴으로 이것을 느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텐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분명 그것이 가슴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나는 어려서부터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육체적으로 노인이 되기 전에 정신적으로 노인의 현명함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이 책에서 행복하게 늙어간 노인들의 모습을 읽으며
어떻게 현명해질 것인가에 대한 답과 함께,
현명해진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어렴풋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어른들에게 선물드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지만,
젊은이들에게도 삶에 대한 장엄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권하고 싶은 책이다.
# by | 2010/02/09 01:07 | 리뷰로그 | 트랙백 | 덧글(0)

행복의 조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