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꼴'

예전부터 관상학, 수상학, 사주, 점성학 등에 관심이 있어서
사주는 대학교때 독학으로 이론을 공부를 한 적이 있고,
서양 점성학도 대학 동아리에서 소모임 활동을 통해 공부를 조금 했으며,
수상학(손금)은 사이비로 공부한 내용을 가지고 술자리에서 손금을 종종 봐주었었는데
관상학은 특별히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근래 들어서
사람들마다 '저 사람의 성격은 얼굴에 드러나 있는것인가'와 같은 의문이 떠오르기 시작해서
이번 기회에 가볍게 관상학 이론을 접해보자는 생각에 이 책을 주문하게 되었다.
[위즈덤하우스][허영만의 관상만화] 꼴 1~4권(전4권)세트
위즈덤하우스
나의 점수 : ★★★★

본래 관상학에 관심이 있었던 참에 찾아 읽은 이 책 덕분에 친근하고 흥미있게 관상학에 입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입문 정도로 이해하고 읽을 만한 책.

만화로 되어있어서 술술 읽기 좋았지만,
그냥 대충 읽어버리고 나서는 머리에 남는 것이 없어서 한 두번 반복해서 읽어 볼 생각이다.

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 현상이 점점 심해져서
최근에는 사람들의 얼굴 종류가 30가지 정도 패턴으로 기억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같은 패턴으로 인식되는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면
누구였는지 한참 헤매는 상황까지 생겼다.

그래서 사람들 만나는게 더 부담스러워지고 염려되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꼴'에 관심이 생기면서
사람들을 패턴화하여 기억하지 않고 꼼꼼히 부분부분을 따져보며 살펴보게 되어
사람들의 특징을 기준으로 기억하여 예전보다 사람들을 잘 기억하게 된 것 같다고 느낀다.
관상학의 의미 정도가 얼마나 클 지 모르지만,
최소한 그런 면에서는 '꼴'에 관심을 가지는 일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주, 점성학, 그리고 사이비 수상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해석과 풀이의 묘미가 중요하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부분과 부분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서
상대방이 건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상담해주는 것이
점을 잘 보는 사람의 큰 덕목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꼴'을 이해하여 속단과 선입견으로서의 꼴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보다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고 싶다.

by 푸른달팽이 | 2009/07/04 01:45 | 리뷰로그 | 트랙백 | 덧글(0)

 

다이어트에 올인한 이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포스트를 쓴 뒤 꼭 한달이 지났다.
한 달 동안 8.5kg이 줄어들었다
빠지다가 멈추겠거니 하고 체중 감소 추세가 멈추면
그때쯤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체중 유지로 전환하려 했는데
아직도 계속 일정한 정도로 체중이 매일 줄어들고 있다.

식사량 조절과 함께 운동을 계속 하기 때문에 체지방 위주로 줄어들고 있는데,
몸무게가 8.5kg빠지는 동안 체지방무게(체지방률*몸무게)는 6.2kg이 빠졌으니
이정도면 물과 근육이 빠져서 몸무게가 줄어들었다는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매일 300g 정도씩 몸이 줄었는데,
6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식사량을 조금 늘리고 운동을 하지 않았고,
이때는 체중이 유지되면서 체지방이 다소 늘어나는 그래프 모양을 볼 수 있다.
이때 찐 살은 그냥 비계살이어서 그런지 이번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자 바로 빠졌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2000년, 처음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 이래 매년 2kg씩 꾸준히 살이 쪘었는데,
이렇게 살을 빼나가다 보니 예전에 익숙히 거울속에서 보았던 내 모습이 돌아오기 시작해서
지금은 왠지 4년쯤 어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내를 처음 만난 98년쯤에는 69kg정도였던 것 같으니
이 추세라면 2주 정도 있으면 그때만큼 어려질 것 같다.

너무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서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냐는 걱정을 많이 듣는데,
칼로리를 줄였을 뿐 음식은 영양소 고려해서 골고루 먹는 편이고, 비타민도 챙겨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기 때문에 별로 이상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출입문을 열때 여느때처럼 몸무게를 실어서 문을 밀면
몸무게 변화에 대한 완력이 적응이 더뎌서 예전보다 문이 덜 밀리는게 느껴지는 정도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것은 목소리 톤이 변했는데, 4년 전 정도에 익숙했던 내 목소리로 돌아왔다.

그래프가 7월 21일까지로 되어있는 것은
일단 그정도 까지 하고 체중 줄이기를 멈추는게 좋겠다는 계획을 잡아서이다.
추세대로라면 68kg정도가 될 듯 하다. 그정도면 건강 유지하는 데에 문제 없겠지.
그때부터는 또 체중을 유지하는 여러 방법을 고안해야 하겠다.

by 푸른달팽이 | 2009/07/04 01:28 | 푸른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이준구 교수의 쿠오바디스 한국경제는 경제서적이 아니었다.

지난번 렛츠리뷰로 공짜로 책을 읽은 것이 또 생각나
이준구 교수의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렛츠리뷰를 신청했엇다.
"매달 3권 이상씩의 책을 읽고 서평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경제관련 서적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데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하고 신청자 한마디도 쓰고.

렛츠리뷰에는 당첨되지 못했지만 읽고 싶었던 책이라 주문해서 읽었는데
어라, 이건 경제관련 서적이 아니었다.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이준구 지음 / 푸른숲
나의 점수 : ★★★★

경제관련 책인 줄 알았는데, 정부시책 비판관련된 정치서적에 가깝다. 주장과 비판이 주제인데,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주장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명하다'는 말 정도로는 이 정부를 설득시킬 수 없을테니까.

뭐 딱히 경제서적이란 어떤 것이다 하고 정의를 내릴 수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제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지 이야기하는 내용을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현재 정부의 시책은 어떠하고, 이 시책을 시행하면 큰일난다는 주장이 주제였다.
사실, 블로거들을 통해 많이 학습해와서인지 새롭게 느껴지는 내용은 없었다.

답답한 마음만 더 심해졌는데, 그것은..
알고있는 답답함을 책을 읽으며 다시 끄집어내니 답답하고,
또 그 답답함을 저자가 명쾌한 논리로 풀어주지도 못해서 답답했다.

경제학 교수님이 쓴 책이기에 현재의 위정자들의 논리를
학문적 근거로 설득하고 논파하는 통쾌함을 기대했지만,
주장에 대한 근거들이 거의
'자명하다' 내지는 '생각해보면 누구라도 알 수 있다'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현재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이 읽으면 쉽게 동의할 수 있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들이 읽어서 설득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긴, 막상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들은 이 책을 읽지 않거나,
아니면 반박을 위해서 읽을테니 그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다.

어쩌면, 이 책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 나 정도 수준의 인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층이 아니라
'그냥 뭐.. 나랏님이 하시는 일인데 나쁜일 하것어?'하는 정도의 독자들의
인식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쓰여진 책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주제들은 크게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또 어떤 주제들은 공감할 수 없거나, 내 생각과 반대되는 것도 있었다.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경쟁환경 조성이 해답이 아니라는것을 '자명하다'고 하면서
자유무역 협정에 대해서는 자유 경쟁환경 조성이 해답이 되는 것이 '자명하다'는 저자의 주장이
다소 모순이 되게 느껴지는 것은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어서일까?

이 책은 현 정부 시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고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읽더라도 논거를 보강하는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나라가 잘 굴러가고 있다고 믿고있을 만한 고등학생들이나 대학 신입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by 푸른달팽이 | 2009/06/17 18:13 | 리뷰로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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